<월드컵이 선보인 IT신기술>(4)SDSL

 “한국이 15번째 도전만에 토너먼트에서 첫승을 거뒀다.” (AFP)

 “한국이 비원의 첫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아사히 신문)

 지난 4일 함성으로 떠나갈 듯한 부산경기장에서 한국의 첫승을 목격한 기자들은 역사적인 순간을 송고하기 위해 빠르게 자판을 두드려댔다. 부산을 진원지로 4500만이 하나가 되는 장면을 써내려간 외신기자들이 세계 각지에 기사를 전송한 것은 508개의 대칭형디지털가입자회선(SDSL)을 통해서다.

 피파의 월드컵 파트너인 KT는 월드컵 경기장과 국제미디어센터(IMC), 스타디움미디어센터(SMC) 등에 대칭형디지털가입자회선(SDSL)인 엔토피아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10개 경기장에 총 508개의 회선이 연결돼 있고 미국과의 경기가 벌어지는 대구경기장에도 총 82개 회선의 엔토피아 서비스가 제공돼 완벽한 인터넷 인프라를 제공한다. 경기장별로 설치된 45MB의 코넷전용회선 2개가 SDSL서비스를 연결해 준다.

 SDSL은 구내에 설치된 LAN장비를 통해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응용서비스, 음성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차세대 인터넷서비스로 VOD 등 다양한 동영상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전송할 수 있다. SDSL은 초당 2.3Mbps의 안정적인 전송속도를 보장하며 다운로드만 고속인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과 달리 상하향의 속도가 동일하다. ADSL과 같이 사용거리가 5㎞에 달하고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상하향 속도가 동일하다는 장점 때문에 올해부터 대부분의 신규아파트에는 SDSL회선이 설치되고 있다.

 정금주 KT월드컵통신지원팀장은 “SDSL은 업로드 속도가 보장되기 때문에 기사를 신속히 전송해야 하는 기자들에게 안성맞춤”이라며 “SDSL서비스는 그라운드 지역의 무선랜 서비스와 함께 치열한 취재경쟁을 해야하는 기자들에게 최적의 전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또 “SDSL에 이어 새로운 초고속인터넷접속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도 IMC 텔레콤 센터나 메가웹 등에서 시연해 IT월드컵을 빛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