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대진디엠피

 

 

 지난 70년 설립된 대진디엠피(대표 박창식)는 잉크젯프린터·레이저프린터·팩시밀리·VCR 등 각종 사무기기에 필요한 이송 롤러나 고무벨트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공급하는 전자고무 전문업체다.

 이들 전자고무 제품은 프린터 등 사무기기의 내부에서 용지를 정확하게 다음과정으로 이송시키거나 토너액을 골고루 공급해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전체 매출의 79% 가량이 삼성전자 관련 매출로 이의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대우전자에 VCR 데크 메커니즘용 핵심 고무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나 VCR 매출의 감소로 대우 관련 매출도 감소세다.

 대진디엠피는 향후 포터프린터·레이저프린터·복합기 등의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레이저프린터나 잉크젯프린터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매년 8.3%, 13.4%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에 대진디엠피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프린터용 카트리지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박창식 사장은 “앞으로 미놀타, 캐논, 제록스 등 해외 유수업체와의 협력체제 강화를 통해 매출처를 다양화하고 메이저 세트메이커의 중국진출 움직임에 부응, 생산기지의 현지화 전략도 적극 구사할 계획”이라고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주간 증권사인 KGI증권은 이 회사의 위험요인을 몇가지 제시하고 있다.

 우선 전방산업인 프린터산업의 경기와 주요 거래처인 삼성전자의 구매정책에 영향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세계시장에서 향후 잉크젯프린터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아코디스·성우프린텍 등에 납품하고 있는데 삼성전자측에서 납품업체를 복수화하거나 외국기업들이 국내시장에 진입할 경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향후 출시할 신형 프린터에 경쟁사 제품을 선정할 경우 대진디엠피의 영업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기술개발,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협력체제, 가격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관건이라는 게 주간 증권사인 KGI측의 의견이다.

 대진디엠피의 투자지표를 살펴보면 매출액 증가율은 업종 평균치인 28.27%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150억원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39.72%며 올해는 31.34%의 매출 증가율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경상이익증가율과 당기순이익증가율도 각각 47.79%, 53.86%에 달했다.

 올해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2.94% 감소할 것이란 게 KGI증권의 추정이지만 회사측은 37% 이상의 순이익증가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채비율은 작년 49.62%에서 공모후 18.20%로 낮아지고 유동비율은 285.13%에서 581.77%로 개선될 전망이다.

 대진은 17일과 18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136만주의 주식을 공모한다. KGI가 산정한 이 회사 본질가치는 8274원(액면가 500원)이며 공모가액 밴드폭은 7000∼1만원이다.

 향후 들어올 공모자금은 공장확장,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 투자에 72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1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