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및 모바일 환경에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건물·도로·교통시설물의 위치와 형상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할 수 있는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공간정보기술센터(센터장 이종훈)는 10일 인터넷 정지 영상과 비디오스트림 데이터에서 직접 지리정보를 추출하고 공간분석 등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신개념의 영상GIS(video GIS)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 2차원 데이터나 3차원 그래픽에 의존해온 GIS 응용분야에서 유무선 인터넷과 동영상 기반의 영상데이터가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 개발된 영상GIS 기술은 GPS와 스테레오 카메라를 탑재한 전용 차량(일명 4S-Van)을 통해 수집한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 인터넷에서 별도의 수작업을 거치지 않고 직접 GIS로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 골자다.
영상 GIS를 활용하면 영상 속에 존재하는 시설물 등의 지리 객체를 대상으로 속성 정보를 검색함은 물론 질의처리와 공간분석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 GIS구축과 시스템 갱신 주기를 단축할 수 있다. 또 고가의 위성영상 수신비용에 비해 구축비용이 저렴하며 2차원 데이터의 입체감 부여는 물론 그동안 수작업으로 진행돼온 데이터 분석작업도 자동화할 수 있다.
이종훈 공간정보기술센터장은 “영상GIS는 앞으로 영상 데이터뿐 아니라 그래픽·텍스트·음향 등이 통합된 멀티미디어 GIS로 진화할 것”이라며 “3차원 GIS에 이어 GIS산업을 주도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