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든 국민의 하나된 염원은 축구코리아·IT코리아·밸류코리아·디지털코리아·업그레이드코리아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거대한 힘이 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의 피와 땀, 응원석의 붉은 물결로 하나된 대구 월드컵경기장 한미전은 승부를 내지 못하고 1 대 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아직도 희망은 있다. 우리는 16강을 이야기하고 전세계도 고개를 끄덕인다.
2002 월드컵은 처음부터 IT월드컵을 지향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계에 IT코리아를 알리겠다는 우리의 준비가 한국 축구의 발전에 힘입어 한층 큰 결실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특히 이같은 IT코리아·월드컵코리아의 이미지는 ‘메이드 인 코리아’가 붙은 우리 기술과 상품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형의 자산인 한국의 국가브랜드 ‘KOREA, Made in KOREA’는 한국 축구에 힘입어 IT코리아 기술경쟁력으로 브랜드의 인지도와 가치가 높아간다.
경제연구소들은 한국의 16강 진출이 국가브랜드 제고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우리가 기대하는 이상의 선물을 선사할 것이라는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특히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의 16강 진출은 소비진작 등 직접적인 경제효과 3조원, 기업이미지 및 국가브랜드 제고에 따른 경제효과 15조원 등을 합쳐 무려 18조원의 경제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월드컵에서 1승을 할 때마다 한국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를 1%씩 높이는 효과가 있다. 기업의 인지도를 1% 높이는 데는 평균 1억달러 안팎의 마케팅비용이 든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6강 진출로 이어지는 한국의 선전은 100대 기업을 기준으로 할 때 적어도 수십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IT분야처럼 우리의 경쟁력에 비해 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는 그 효과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다.
정부와 재계는 이같은 우리의 노력들로 제고된 국가이미지와 이에 따른 효과가 단순한 기대에 머물지 않게 하기 위해 ‘포스트 월드컵’을 준비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산자부·무역협회·KOTRA·한국관광공사·삼성경제연구소·LG경제연구원·삼성전자·대우인터내셔널 등 정·재계 관계자들은 최근 실무회의를 갖고 월드컵 이후 높아진 국가브랜드를 대외경쟁력으로 연결시키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