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모저모

 한미전 무승부 “그래도 잘했다”

 한미전 무승부를 지켜본 시민들은 무승부로 끝난 경기에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태극전사의 분전과 투혼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서울시청 앞에 모인 서울시민들은 경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떠나지 않고 대한민국을 외쳤다. 또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제2종합운동장에 몰려든 1만여 시민들도 안정환 선수의 동점 골에 열광했으며 수원 만석공원에서는 굵은 빗줄기속에서도 5000여 시민이 박수응원을 경기 내내 진행했다. 또 안산시 사동 감골시민홀과 안양시 문예회관 대강당, 시청 대강당 등에도 1000∼2000여명의 시민이 체육관 좌석을 가득 메운 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히딩크 사단을 응원했다.

 

 멀티비전 설치 응원전 후끈

【부산·경남】부산·경남 지자체들이 멀티비전으로 월드컵 한미전을 방영하는 등 월드컵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부산시는 10일 지역 주민들에게 한국 팀이 첫승을 거둔 부산 월드컵 주경기장을 개방해 한국 팀의 축구경기를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경남도는 10일 도민홀에 1000여명의 도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하고 도민들과 함께 응원전을 벌였다.

 

 ‘고객잡기’ 무료배송서비스

【유통업체】유통업체들이 월드컵 고객잡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http://www.hyundai.com)은 월드컵 기간중 5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배송서비스를 실시하며 하루 선착순 1000명에게 지하철 승차권 2장씩을 증정한다. 삼성몰(http://www.samsungmall.co.kr)은 레저콤비 쌍안경, 카시오 라디오세트, 나이키 국가대표 유니폼 상의, 파바로티 월드컵 축하 콘서트 DVD 등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끌었던 월드컵 관련 ‘베스트 상품 10’을 선정해 판매하며, 마이공구(http://www.my09.com)는 ‘붉은 악마 티셔츠’에 대한 주문이 쇄도해 3벌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을 실시한다. 이밖에 라이코스쇼핑(http://shop.lycos.co.kr)은 붉은 악마 응원복은 물론 티셔츠와 스포츠 쌍안경,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선캡 등 경기 관람용 상품을 집중 판매한다.

 

 16강 기원 강의실 중계방송

【대덕단지】한국과학기술의 메카인 대덕연구단지도 우리나라의 16강 진입을 기원하는 월드컵 열풍으로 후끈. 이날 대 미국전을 강당이나 실내에서 대형 스크린 등을 동원, 중계한 기관은 대덕연구단지관리본부를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으로 20여개 출연연 대부분이 월드컵을 중계했다.

 

 일부 사업장 반나절 휴무

【삼성그룹】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은 월드컵 한국 대 미국전이 열린 10일 오후를 반나절 휴무로 결정하고 월드컵 16강 진출을 향한 국민적 열망에 동참했다. 삼성은 반도체, TFT LCD 라인 등 일부 생산부서를 제외한 전 사업장이 휴무에 들어가 한국 팀을 응원했고, 휴무하지 못하는 사업장에서도 강당과 회의실에 모여 경기를 함께 시청했다. 삼성측의 이같은 결정은 이건희 회장의 ‘세계인의 잔치인 월드컵을 즐기고 온 국민의 염원인 16강 진출을 위해 응원하자’는 당부에 따른 것이다.

 

 장나라 기용 월드컵 이벤트

【GV】온라인게임 ‘포트리스2블루’ 서비스업체 GV(대표 윤기수)는 자사의 만화포털사이트 X2코믹스(http://www.X2Comix.com)를 홍보하고 한국 대표팀 16강 진출을 기원하기 위해 오는 20일까지 ‘장나라와 함께 뛰는 월드컵 이벤트’를 개최한다. GV는 이를 위해 장나라가 한국 대표팀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X2코믹스를 알리는 축구 포스터 등 총 11종의 포스터 100만장을 전국에 배포한다. 또 이 기간중 X2코믹스의 유료결제 이용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매일 52명에게 비디오 게임기 PS2와 X2코믹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X2패스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드라마 케이블 때아닌 호황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를 볼 수 있는 VOD서비스와 드라마 전문 케이블방송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SBSi(http://www.sbs.co.kr)의 드라마 VOD서비스 이용률은 평균 15∼20% 증가했고, SBS드라마플러스가 케이블TV 시청률에서 지난 2일과 3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2일 SBS드라마플러스의 하루 평균 점유율(기본형 가입가구 기준)이 12.0%로 60개 케이블TV 중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3일에는 점유율 11.0%로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 교민·기업 공동응원

 베트남의 교민들과 투자기업들이 한국의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16강 진출을 좌우할 미국과의 경기를 함께 관전하며 응원하기로 했다. 주 베트남한국대사관은 10일 한국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이 걸린 미국전을 응원하기 위해 오후 1시 30분(현지시각)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업무를 잠시 중단하고 현지고용원을 포함한 대사관 임직원과 가족, 교민들을 모아 공동응원을 펼치기로 했다.

 

 日 공중파, 한미전 중계 안해

 일본의 공중파 방송들이 10일 오후 대구에서 벌어지는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D조 조별리그 한국 대 미국전을 생중계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국영 NHK와 민방으로 구성된 재팬컴소시엄(JC)이 한국과 일본에서 개최되는 총 64경기 가운데 높은 시청률이 기대되는 40경기만 방영하기로 국제축구연맹(FIFA)측과 계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