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발전에 필수적인 핵심부품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 핵물리공학팀은 과학기술부 선도기술개발사업으로 핵융합발전 과정에서 플라즈마의 온도를 수천만도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필수적인 고주파 가열장치의 핵심부품인 안테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고출력·고주파 플라즈마 기술이 핵융합발전뿐만아니라 반도체 및 금속세라믹 가공, 고주파 무기, 우주선 개발 등의 분야에 활용될 수 있고 양성자 가속기의 고주파 가속기술에도 직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핵융합 연구를 위해서는 중성입자빔입사장치(NBI)·고주파가열장치(ICRF)·마이크로파장치(LHCD) 및 밀리미터파장치(ECH) 등이 필수적이다.
이번에 개발된 안테나는 플라즈마를 충분히 가열, 수천만도 이상으로 만들고 이를 연속적으로 유지시키는 고주파 가열장치의 핵심부품이다. 특히 방송용으로 쓰이는 안테나에 비해 수백배 이상인 수천㎾의 전력을 플라즈마에 전달해 온도를 올리고 운전시간을 300초대 수준으로 유지해 준연속운전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이 장치는 2004년 말 완공 목표로 건조 중인 차세대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Korea Superconducting Tokamak Research)에 설치될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