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이 월드컵 사상 첫승을 거두자 전국에 히딩크 바람이 불고 있다. 유럽과 남미에 비해 한 수 아래였던 한국축구를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도로 성장시킨 히딩크의 리더십이 기업경영의 참고자료 1순위로 오를 정도다. 히딩크 리더십을 평가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꼽는 게 바로 ‘기초를 탄탄히’이다. 주변의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초체력을 키워 90분 내내 상대방을 압박할 수 있는 강력한 한국팀을 만들어 낸 것.
인터넷전화 업체의 기초라면 뭐니뭐니해도 통화품질을 꼽는다. 통화품질이 떨어진다면 값싼 통화료와 부가서비스는 허울 좋은 잔기술일 수밖에 없다. 율테크놀러지(대표 박병주 http://www.youl.co.kr)가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통화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전화의 통화실패율은 약 10% 정도 된다고 한다. 율테크놀러지는 일반전화와 동일한 수준의 통화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NMS(Network Management System) 프로그램을 운영, 매일같이 트래픽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 장애를 사전에 막기 위해 PSTN 백업망을 구성해 놓고 있다.
이와함께 정보통신 장비 및 주변기기 제조 분야에 대한 국제표준화 기구의 ISO9001인증을 토대로 음성데이터통합(VoIP) 장비 및 서비스 지원, 유무선 통신네트워크 설치 및 유지보수를 병행하고 있다.
발신자 번호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이얼 플랜을 적용한 최단시간 호접속 지원, 일반전화와 동일한 발신속도를 유지하는 등의 성과는 모두 통화품질을 위한 노력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사전컨설팅을 통한 실시간 요금조회 등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기업용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것도 이 회사가 자랑하는 장점중 하나다. 음성통화품질에 민감한 기업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기반 및 통신장비에 대한 총체적인 컨설팅 능력과 노하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 이는 기업용 인터넷전화의 문제점이 기존 네트워크환경과의 조합, 사후관리체계 지원, 네트워크 장비 구축, 센터장비 보강 등에서 비롯된다는 분석과 들어맞는다.
박병주 사장은 “현재 대부분의 별정통신 사업자들은 통신네트워크 운영노하우를 보유하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며, 네트워크 품질 확보가 미흡하다는 점이 기업용 인터넷전화 사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히딩크 감독의 축구전략처럼 화려한 테크닉보다 기본기와 체력을 보유한 기업이 궁극적으로는 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용 네트워크 구축의 노하우를 살려 IP기반 네트워크에 적합한 컨설팅 및 부가서비스를 제공,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게 박 사장의 출사표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