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치열한 삶과 사랑을 그린 곽경택 감독의 영화 ‘챔피언’이 28일 개봉을 앞두고 흥행몰이에 나선다.
‘챔피언’은 전국 82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친구’의 제작진이 모여 만든 화제작. 권투시합중 운명을 달리한 비운의 복서 김득구라는 극적인 소재를 채택한데다 곽경택 감독과 연기파 배우 유오성의 지명도, 70억원의 제작비와 긴박감 있는 전개, god의 O.S.T 제작 참여 등 다양한 흥행 요소를 갖고 있다.
게다가 흥행성공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스크린 확보 면에서도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챔피언’의 투자·배급을 맡은 코리아픽처스에 따르면 18일 배급시사가 이뤄지기도 전에 이미 전국 극장의 프린트 요청이 2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결정은 배급시사 후에 이뤄지겠지만 예고편과 뮤직비디오만으로 극장의 이 같은 반응을 얻은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다. 코리아픽처스 측은 배급시사 이후에는 프린트 요청이 더 늘어나 사상 최대의 와이드 개봉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챔피언’이 400만 관객을 동원한 올해 최고 흥행작인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는 물론 역대 국내 최고 관객동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곽 감독의 전작 ‘친구’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태.
‘챔피언’의 일반 관객 시사회도 화제다. 챔피언 시사회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메가박스 16개 전관에서 열린다. 국내 영화 시사회가 메가박스 16개관 전체에서 대형으로 마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총 4500명의 관객을 초청해 대대적인 ‘입소문’ 마케팅을 시도한다.
이와 함께 ‘챔피언’ 홈페이지에는 80년대 복고버스를 그대로 재현한 ‘해피버스 데이’ 이벤트 등 다양한 바람몰이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