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께는 이동전화 한 통이면 상대와 접속하지 않더라도 상대 위치를 확인하거나 어린아이의 안전을 위한 장소 확인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IT정보센터 정보조사분석팀(팀장 이재환)은 최근 일본 NTT기술예측연구회가 내놓은 ‘2015년의 정보통신기술’이라는 예측서를 입수해 물질·에너지 정보와 통신·기계·생명·인간·환경 등 7개 영역으로 나눠 번역한 ‘정보통신 총서’를 발간했다.
이 총서에 따르면 2015년에는 이동전화만으로도 상대방의 체온 등 건강상태를 체크해 센서의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는 감전(感電)서비스가 상용화되고 전자투표와 고정밀 영상 전송을 이용한 원격진단 및 치료, 온라인대학, 개인 3D 영상통신, 개인 내비게이션 등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광전송기술에서는 데스크톱이 10 , 랜의 백본은 10 ∼1Tbps의 파장분할다중화(WDM)를 이용한 제품이 등장하고 마이크로 로봇과 인간 형태와 비슷한 로봇인 휴머노이드가 일반화된다.
이밖에 현재의 60인치급 100만화소의 PDP기술은 100W의 소비전력에 80인치, 400만화소 구현이 가능해지며 단전자 트랜지스터를 이용한 LSI가 실용화된다.
2015년 이후의 연구영역으로는 상온 핵융합, 고효율의 미래형 전지, 양자컴퓨터, 마이크로 무선칩, 광섬유 메모리, 나노머신기술, 인공장기, 인공뇌 등과 상온 초전도 물질이나 생체 지향 재료 등 ‘초(超)’ 재료 물질 분야가 유망한 것으로 꼽혔다.
이재환 정보조사분석팀장은 “10년 전에도 NTT기술예측연구회가 내놓은 정보통신기술 전망이 상당부분 맞아떨어졌다”며 “우주개발 등의 분야에서 공상과학적인 면도 없지는 않지만 현실화될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