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제품을 쓰고 계십니까, 그러면 우리 회사의 △△이 가장 효과적인 관리 솔루션입니다.”
기업용 관리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제품명 포(for) 특정애플리케이션’과 같이 이미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제품과 세분화된 영업 전담팀을 통한 밀착 마케팅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정보기술(IT) 경기의 회복속도가 기대에 못미치고 기업들의 SW구매 성향도 보수적인 양상을 띠면서 기존 IT자원의 효율적인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CA(대표 지일상)는 자사 제품이 모든 시스템 환경에서 범용성을 가진다는 마케팅 전략에서 탈피, 특정SW에 초점을 맞춘 제품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CA는 기존 시스템관리제품인 유니센터를 세분화해 BEA·IBM 등의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관리제품인 ‘유니센터 포 웹로직/웹스피어’ 등과 전사적자원관리(ERP) 관리제품인 ‘유니센터 포 SAP R3/피플소프트’, DB관리제품인 ‘유니센터 DPM 포 오라클9i/사이베이스’ 등 특정 애플리케이션 제품을 위한 관리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CA는 현재 각 애플리케이션 사용고객을 겨냥한 별도의 영업전략을 수행중이며 애플리케이션 공급사와도 번들링, 공동영업 등을 통한 협력체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BMC(대표 손영진)도 최근 웹서비스의 핵심 플랫폼으로 부각되고 있는 WAS 시장 공략을 위해 이미 공급중인 WAS 관리제품의 기능향상과 신제품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BEA의 웹로직서버를 위한 성능관리 제품인 ‘패트롤 포 웹로직서버’를 출시하고 제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웹서비스 관리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차별화 전략을 준비중이다.
백업솔루션 전문업체인 한국베리타스(대표 김진만)도 올해초부터 오라클 출신들을 영업 및 마케팅 조직으로 다수 영입해 오라클DB 사용고객에 대한 집중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베리타스는 오라클DB에 최적화된 백업솔루션인 ‘넷백업4.5 버전’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 기반의 오라클 RMAN 위저드를 통해 오라클DB 비전문가도 손쉽게 백업 및 복구 스크립트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또 기업 성능관리 전문업체인 머큐리인터액티브(대표 신임하)도 SAP R/3·오라클ERP·시벨2000과 BEA웹로직 등 제품에 특화된 테스팅 툴을 제공, 시장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