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교육체계 웹으로 구현 기업들 `e러닝` 확산

 기업 e러닝이 금융·통신·제조·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교육체계를 웹으로 이식(e러닝)함으로써 집단교육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임직원의 개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e러닝 도입열기가 뜨거워지면서 IBM,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IT기업들이 e러닝 솔루션을 국내에 적극 소개하기 시작했다.

 한국사이버교육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 중에서 370여개 기업이 e러닝시스템을 갖추고 회사당 평균 20개 강좌를 개설한 상태다. 또한 올해 100여개 기업이 새로 e러닝을 도입했으며 기업별로 평균 600여명에 달하는 수강인원을 운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e러닝 도입 선두주자인 KT는 지난 2000년부터 사내교육물의 33%인 60개 강좌를 e러닝으로 대체, 2년여간 10만여명에 대한 사내교육을 웹으로 구현함으로써 연간 약 180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e러닝 수강인원을 9만명으로 늘리고 교육결과를 승진 및 근무평점에 반영함으로써 임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할 계획이다.

 LG산전은 외부위탁교육기관인 배움닷컴을 통해 임직원 능력배양과 교육콘텐츠 개발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사내 교육물의 20%선인 28개 강좌를 e러닝으로 대체하고 연간 1600명 상당의 수강인원을 운용중이다.

 삼성전기와 교보생명도 e러닝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전기는 교육포털시스템인 ‘러닝+’를 기반으로 연수조직을 1개에서 3개로 확대개편하고 사내 교육물 505개 강좌의 26%인 130개를 e러닝으로 소화한다. 교보생명도 e러닝 비율을 50%로 늘려 총 28개 강좌를 개설하고 연간 1만2000여 임직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e러닝 대중화 발맞춰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토털 e러닝 솔루션인 ‘마인드스팬’을 내세운 가운데 3400여 e러닝전문가와 15개 e러닝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하는 지원체계를 갖추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도 아리스온라인과 미래넷을 자사의 e러닝 대행기관으로 선정하고 MCP(MS전문가인증:Microsoft Certified Professional) 과정에 적용하는 등 IT분야 e러닝 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아이빌소프트, 배움닷컴, 삼성멀티캠퍼스, 크레듀(삼성계열), 캠퍼스21 등의 전문 서비스 업체들이 맞춤형 e러닝 위탁교육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자체적으로 e러닝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운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적절한 교육시스템을 마련해주고 관리를 대행해주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