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IBM이 초중고교생 대상의 교육용 PC사업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IBM은 올해 들어 교육용 PC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15∼20%까지 확대됐다. 지난해의 경우 월 6000대 판매에 그쳤지만 올해는 월 7000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LGIBM의 교육용 PC사업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올해 들어 특판 영업을 강화하고 교육망 사업에 전념하는 지역 거점 대리점 9곳을 선정하는 등 자체 노력도 한몫했지만 LG전자와의 협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경쟁사의 경우 LGIBM의 특판영업팀과 LG전자 국내영업본부의 교단선진화팀은 지난해 말부터 한 곳에서 각사의 모든 제품을 취급하고 서비스도 한 곳에서 제공하는 방식으로 교육시장 영업을 강화했다.
지난해의 경우 학교에 들어가는 TV나 에어컨 등 가전제품 영업을 위해서는 LG전자가, PC영업에서는 LGIBM이 각각 맡는 형태였지만 올해는 각 회사에서 서로의 제품을 모두 취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두 명이 하던 일을 한 명이 맡게 돼 남은 인력은 취약지역으로 배치하는 등 인력 효율성이 강화됐다. 또 전체적으로 가격에 대응할 수 있게 돼 어느 제품에서는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가전 제품에서 수익을 보전하는 등 영업의 유연성도 높아졌다.
LGIBM의 한 관계자는 “교육시장의 경우 PC와 가전 제품을 따로 구매하기보다는 한 곳에서 모든 제품을 구매하고 사후서비스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이런 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해 경쟁사에 상당부분 시장을 빼앗겼지만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 후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