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선 시큐어소프트 사장

 “국내시장 안정화와 해외시장 본격 공략으로 올 하반기에는 정보보호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하겠습니다.”

 최근 창립 3주년을 맞이해 ‘제2의 도약’을 선포한 김홍선 시큐어소프트 사장(42)은 장기적인 정보보호 업계의 침체로 고전했으나 새롭게 선보인 통합 솔루션을 통해 국내 시장의 기반 다지기와 해외시장 공략으로 불황을 극복해 나간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시큐어소프트는 올 상반기 출시한 하드웨어 기반의 방화벽, 가상사설망(VPN), 침입탐지시스템(IDS) 통합 보안시스템 ‘수호신 앱설루트’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방화벽 ‘수호신’으로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계속 살려나가면서 통합 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통합보안관리(ESM)시스템인 ‘수호신 ESM’, IDS인 ‘수호신 IDS’, 보안컨설팅 등도 역점을 두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정보보호 업계의 화두는 통합화”라며 “이를 현실화한 앱설루트 솔루션은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어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국내 시장 기반 마련을 위해 대대적인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지방 총판과 채널을 강화하고 유통 채널망을 확대해 전국적인 영업기반 마련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0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설치해 현지 시장조사에 착수한 이후 지난해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 지사 및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시장 진입을 시도해왔다. 올해는 본격적인 성장기로 삼고 있다. 김 사장은 “이제부터 정보보호 솔루션 사업도 수출로 승부를 걸 때”라며 “올 전체 매출의 15∼20%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첫 대상이 일본시장. 올 하반기 현지 지사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최근 지사장을 선임하고 현지 채널 확보에 나섰다. 이와 함께 정보보호 솔루션의 본거지인 미국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미국에 합작법인 설립을 타진하고 있으며 컨설팅을 통한 진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 하반기에는 해외매출을 통해 정보보안시장에서의 확고한 위상을 바탕으로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핵심적인 회사로서 자리매김해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미진한 실적으로 정보보호 업계의 매출 선두자리를 뺏겼으나 올해 매출 265억원, 순이익 25억원을 달성해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