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시그엔

 

 

 시그엔(대표 이광세)은 지난 99년 설립된 인터넷 기반의 각종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개발, 공급하는 업체다.

 주요 사업 분야는 보안, 빌링, 전자상거래, 네트워크 솔루션 등으로 특히 빌링 솔루션 사업은 지난해 자체 개발 솔루션인 ‘다누(DANU)’를 출시하면서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SK텔레콤, KT, KTF, 한국디지털위성방송 등의 빌링시스템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산업자원부의 자동차 기업간 전자상거래 1차 시범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2차 시범사업의 주관 사업자로 선정돼 표준네트워크 인프라인 KNX망 구축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시그엔은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회사측은 특히 지난해말 베트남 통신 입찰시 세계적인 빌링 솔루션 업체를 제치고 시스템 공급권을 확보, 품질과 가격면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광세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IBASIS의 아시아 지역 부사장 등을 영입해 해외 사업본부를 신설했다”며 “연내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캐나다에 기술개발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일본, 싱가포르 등에 판매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며 다른 지역에는 현지 시스템통합(SI)업체나 대기업과 제휴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시그엔은 매출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설립 3년째인 지난해 매출 220억원, 순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에는 KT가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인 중소기업 정보기술화사업을 따냈고 LG텔레콤 및 SK텔레콤과 IMT2000용 모바일 빌링시스템 구축도 협의중이다. 이같은 영업호조에 힘입어 올해 예상 매출액은 28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시그엔은 연구개발 부문의 비중이 특히 높은데, 전체 직원 140명 중 100명 가량이 연구개발 인력이며 박사급 인력도 4명 확보하고 있다.

 주간 증권사인 현대증권은 이 회사의 사업영역인 서버호스팅, 빌링, SI, 정보보안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도 상당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 채권 잔액이 전체 매출의 24.72%, 자산의 35.1%에 달해 향후 매출채권 회수가 순조롭지 못할 경우 재무상황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차입금 의존도는 2000년말 8.80%에서 지난해 12.90%로 다소 높아졌으나 업종평균 23.93%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이번에 성공적으로 공모가 이뤄지면 공모자금의 일부를 차입금 상환에 할애,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증권이 산정한 이 회사의 본질가치는 3722원(액면가 500원)이며 오는 27, 28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146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3700∼4500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