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비즈니스상시운영체계(BCP)를 도입키로 한 서울은행의 BCP 사업자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은 BCP환경 도입을 위해 최근 현대정보기술·LGCNS·SKC&C·삼성SDS·한국IBM 등 5개사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제출받고 막바지 제안서 검토 작업을 진행중이다.
서울은행측은 이르면 이번 주중 BCP 컨설팅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한 뒤 기술·가격 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거쳐 내주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은행의 한 관계자는 “BCP의 특성상 이번 평가에서는 업무영향분석에 보다 비중을 둘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서울은행 BCP 컨설팅 프로젝트에서는 현대정보기술과 SKC&C가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정보기술은 미국계 유수 BCP 전문 컨설팅 업체인 PPMC사와, SKC&C는 지난해 미국 9·11 테러시 화제를 불러일으킨 미국 선가드와 각각 제휴를 맺고 있다.
서울은행이 금융권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하는 BCP환경은 재해복구시스템(DRS)과 비즈니스복구서비스(BRS)를 포괄하고 있다. 서울은행은 사업자 선정 뒤 1단계로 3개월 동안 BCP 컨설팅 작업을 진행, 이를 바탕으로 재해나 각종 사태 발생시 백업 등 일련의 절차를 업무연속성계획 차원에서 마련키로 했다. 이어 BCP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원격지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하는 2단계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은행이 BCP를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타 은행들도 이에 적극 가세할 것으로 보여 이번 서울은행의 사업자 선정결과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I업체들도 서울은행 프로젝트가 향후 타 금융기관의 BCP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기선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