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지방경제 활성화 `어시스트`

 지자체들이 한일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투자 설명회 및 수출 상담회를 잇따라 갖는 등 국제적 이벤트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기로 활용하고 있다.

 12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부산·대구·광주·경남 등 지자체들은 월드컵 경기 일정에 맞춰 외국기업 최고경영자(CEO)초청 투자설명회 및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월드컵 경기와 연계한 투자유치 및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따라 각 지자체들은 월드컵 경기가 열리기 전에 투자 가능성이 높은 외국기업 CEO를 초청해 투자설명회 및 현장견학을 실시한 다음 월드컵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월드컵 경기를 통한 마케팅 효과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경남도는 10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인과 미국의 기계류 바이어 20명을 초청해 도내 66개 업체와 수출상담회를 갖는 등 월드컵경기를 경남지역 기계제품의 수출판로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도는 스페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수출상담회와 지역업체 방문 후 12일 스페인팀 경기를 관람토록 했으며 미국 바이어 역시 수출상담회와 업체방문 후 14일 미국팀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상담회 일정을 마련했다.

 전북도는 10일부터 12일까지 다임러크라이슬러 부사장 등 6개국 10개 기업 최고경영자를 초청해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외국기업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도는 이들 기업인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새만금 사업지구와 군산자유무역지역 공사 현장견학을 실시해 실질적인 투자를 유도했다.

 광주시는 지난 5일 월드컵경기 관람차 방문한 이탈리아 무역관 등 10명을 대상으로 투자환경 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21일 방문예정인 일본 센다이시장 일행을 광주과학기술원 및 광기술원 등을 방문토록 해 광산업에 대한 기술·인적교류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부산시는 지난 6일 미국 EDG·독일 스타빌루스·프랑스 레놀트·덴마크 덴포스마린·네덜란드 조선기자재 기업협회 전무 등 유력기업인 25명을 초청해 부산지역의 비즈니스와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프로젝트 투자상담 및 자동차부품·조선기자재산업의 제휴 등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또 대구시는 한·미전 등 대구지역 월드컵경기를 전후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일본·프랑스·이스라엘·싱가포르 등 8명의 외국기업 CEO를 초청해 대구지역의 투자환경과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관광지와 산업현장 방문을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했다.

 울산시도 월드컵 울산경기 첫날인 지난 1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노르웨이 오드펠사·프랑스 알스톰사·미국 에어프로덕트사 등 4개 유명기업 수석부사장 등 최고경영자를 초청한 가운데 투자간담회를 갖고 울산의 오토밸리와 투자여건 등을 소개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