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방송사들이 서로 신속한 집계를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이 첨병에 개인휴대단말기(PDA)가 대거 활용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예전에는 방송사 관계자들이 각 개표소에서 개표결과를 전화로 방송사 집계원에게 통보하고 이를 다시 수작업으로 정리한 후 집계방송을 내보냈지만 이제는 무선 PDA에 개표결과를 입력하면 바로 방송사 서버로 입력돼 시청자들은 보다 신속한 집계방송을 볼 수 있게 됐다.
제이텔(대표 박영훈)은 MBC와 PDA를 이용한 개표결과 집계를 위한 업무제휴를 맺고 자사의 무선 PDA인 셀빅 XG를 이번 선거 개표방송에 제공한다.
제이텔은 이번 선거를 위해 전국의 277개 개표소에 셀빅XG를 보급했으며 방송사의 선거집계원은 개표결과를 기록해 방송사 서버로 전달하게 된다. 개표소의 집계결과는 MBC서버까지 약 2초 만에 전송된다.
제이텔의 박영훈 사장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는 최초로 전자개표와 셀빅XG를 이용한 개표결과 집계가 이루어지는 등 IT를 기반으로 빠르고 정확한 개표방송을 기대할 수 있다” 며 “제이텔이 선거방송의 첨단화에 한 몫을 하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KBS는 테크노코리아(대표 조양현)와 제휴, 역시 PDA를 이용한 신속한 집계결과를 장담하고 있다. 테크노코리아의 조양현 사장은 “컴팩의 아이팩과 한빛 아이티의 무선재킷이 활용돼 무선통신망을 통해 집계결과가 바로 집계방송에 나타난다”며 “이를 위해 총 300여대의 PDA를 KBS에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PDA가 선거방송에 활용됨에 따라 PDA를 공급한 기업들도 방송사와 마찬가지로 비상근무에 착수했다. 테크노코리아는 내일 오전 9시부터 전직원이 비상대기하며 제이텔은 3명의 직원이 MBC방송국에서 비상근무를 할 예정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