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체들이 초등학생 대상 인터넷 학습지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코리아, NHN 등 주요 포털업체들은 와이즈캠프와 푸르넷아이스쿨 등 인터넷 학습지 전문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학습지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거나 확대하는 등 관련사업을 확대 강화하고 있다.
포털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초등학생 대상 오프라인 학습지 시장 규모가 연간 4조원에 이를 정도로 안정적인 시장성을 갖춘데다 인터넷을 활용한 학습에 대한 인식과 인터넷 인구의 확대 등 학습지 시장을 인터넷으로 옮겨올 수 있을 만큼 주변여건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인터넷 학습지 전문업체들이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한 지 불과 2∼3년만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점도 포털업계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대표적인 인터넷 학습지 전문업체인 와이즈캠프와 푸르넷아이스쿨과 잇따라 제휴, ‘초등공부방’을 별도로 개설해 다양한 학습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측은 정규 교과과정 외에 위인전과 애니메이션 동화, 숙제를 도와주는 숙제도우미, 종이접기, 과학실험 등 관련 콘텐츠를 대거 확보했다. 또 학부모만을 위한 별도 서비스로 ‘학부모 매거진’을 마련, 자녀학습에 대한 정보는 물론 요리·여행·영화·건강 등 다양한 정보까지 함께 제공한다.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도 와이즈캠프와 제휴를 맺고 야후꾸러기에 학습지 부분을 신설,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야후코리아는 이를 통해 플래시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초등학교 전체 교과과정과 수학경시대회 대비 ‘도전수학’, 단원별·월별 평가를 위한 ‘학력평가교실’ 등을 제공한다. 또 e북을 통해 동화를 읽을 수 있도록 ‘도서관’과 교육효과를 점검할 수 있는 ‘게임방’ 등 부가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NHN (대표 이해진·김범수)도 최근 학습지 서비스를 개시하고 무료체험 신청을 접수중이다. 이 회사는 체험을 신청한 회원들에게 2주동안 알파벳 영어동화, 한자공부방, 놀며생각하며, 과학실험실 등 다양한 맛보기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대성 와이즈캠프 사장은 “인터넷학습지는 제7차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개인별 맞춤교육이 가능하고 인터넷 세대인 초등학생에게 적합한 신개념 학습도구로 오프라인 학습지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이라며 “대규모 회원과 막강한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한 대형 포털업체들이 전문업체들과 손을 잡고 서비스를 개시한 만큼 기존 오프라인 학습지 전문업체와 뜨거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