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확인시스템(GPS)의 응용범위가 텔레매틱스·물류관제·방산·보안 등 전분야로 확산되면서 위성위치 신호를 수신하는 핵심부품인 GPS모듈 시장이 급팽창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신의 위치를 반경 20m 오차 내에서 파악하는 GPS기능이 국민의 일상생활 안으로 광범위하게 파고들면서 GPS모듈 수요가 폭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는 이에 따라 올해 GPS모듈 내수시장이 작년 대비 무려 300% 정도 증가한 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엘렉스테크(대표 김홍수 http://www.elextech.co.kr)는 최근 보안업체의 차량도난 추적장치와 택시용 MDT에 관련한 GPS모듈 주문이 폭주함에 따라 내수 목표를 작년보다 2배 늘린 50억원대로 올려 잡았다. 이 회사는 올해 PDA용 GPS모듈 등 개인항법용 제품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GPS모듈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내비콤(대표 이상문 http://www.navicom.co.kr)은 지난해 민수용과 군수용을 합쳐 총 53억원의 GPS모듈 판매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12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LG텔레콤을 비롯한 주요 무선통신업체들이 텔레매틱스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전용 GPS모듈 생산 주문이 잇따르고 있어 연말까지 5만대 이상의 GPS모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액시옴(대표 조창석 http://www.axiomgps.co.kr)도 경기 성남지역에 GPS모듈 양산라인을 풀가동하면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택시, 버스용 MDT, 골프공 위치추적기 등을 만드는 벤처업체로부터 GPS엔진 공급 요청이 쇄도하고 자체개발한 PDA와 노트북PC용 GPS모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향상됨에 따라 올해 매출을 작년 대비 150% 증가한 3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노바코리아(대표 김종현)와 인텔링스(대표 서춘길)는 GPS모듈 생산량을 연초보다 4배 정도 늘린 월 4000∼5000대 규모로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산업전반의 위치정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데다 과속 카메라 위치를 알려주는 차량용 GPS경보기가 인기를 끌면서 GPS모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메라 위치경보기 수호천사를 제조하는 인포로드(대표 오창호)의 경우 출시 6개월 만에 3만대의 주문이 쏟아져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최소 5만대 이상의 추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GPS모듈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모듈 가격도 지난해 개당 7만원선에서 올해는 5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수요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GPS전문업체 내비웨어의 장덕상 사장은 “미아 방지용 목걸이에서 골프공 추적장치, 심지어 애완견 목걸이에도 GPS모듈을 장착하겠다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보수적으로 잡아도 올해 GPS모듈 시장은 작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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