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설립되는 남북한 최초의 합작 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이 설립 추진 1년여만에 12일 착공됐다.
북한 교육성과 함께 평양과기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남한의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사장 곽선희)은 12일 평양시 낙랑구역에서 남북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착공식에는 남한측을 대표해 초대 총장으로 내정된 김진경 옌볜과학기술대 총장을 비롯해 곽선희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이사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정태원 KT 부사장 등 9명과 북한측 교육성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03년 9월 대학본부와 강의동을 완공해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인 평양과기대는 정보통신 공학부(900명), 생명과학부(400명), 경영정보학부(300명) 등 대학원 과정 중심으로 운영되며 장기적으로 남북한 교수 240명과 학생 2000명 규모의 종합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번 대학 설계는 남측에서 맡고 대학 운영은 남북이 공동으로 하게 되며 대학에서 초빙하는 국내외 교수 및 연구원의 인사권은 설립 총장이 위임받아 남한과 동포사회의 석학을 유치키로 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