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인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이 최근 사이트 방문자 5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9%가 ‘우수인력들이 계속 이공계를 기피할 것’이라고 답해 정부 정책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의식을 드러냈다.
또 최근 정부가 내놓고 있는 이공계 활성화 대책에 대해서도 ‘이공계 기피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에 불과해 정부 정책에 대한 호응이 매우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과기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내놓는 정책이라면 무조건 믿지 않는 풍토가 과학기술계에 만연하고 있다”며 “이런 원인을 제공한 정부 관계자들은 탁상공론보다 더욱 현실적인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정부 부처에 각성을 촉구.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신임 원장이 취임식을 가진 지 채 1개월도 되지 않아 홍보부서를 원장 직속에서 새로 신설한 연구정책부로 옮기는 등 벌써부터 조직을 뒤흔들고 있어 조만간 대대적인 직제개편이 뒤따르지 않겠냐는 관측이 무성.
이에 대해 출연연 관계자들은 “이번 조직 신설에 어떤 의도가 담겨 있는지 몰라도 부임하자마자 부서를 신설하는 것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부서통폐합에 나섰던 정부 정책과도 맞지 않는다”며 “원장이 새로 바뀐 기관들도 생명연의 직제가 향후 어떻게 달라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한마디.
생명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출연연 대부분의 정책부서가 사실상 제구실을 못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업무를 총괄하고 종합적인 기능을 갖추기 위해 1∼2명 정도의 충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
○…최근 미국 증시에서 암젠·바이오젠 등 간판 바이오주가 증시 하락을 주도하자 국내 바이오벤처기업들은 “가뜩이나 투자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 미 증시 영향이 국내 시장으로 옮겨오지 않을까”하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한 바이오기업 사장은 “최근 미국 증시에서뿐만 아니라 미 FDA의 신약 승인 거부 판정이 늘어나는 등 바이오제약기업들이 국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불똥이 튀기 전에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불안감을 표출.
또다른 바이오기업 사장도 “IT 거품론에 이어 BT에 대한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며 “연내 연구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50% 이상의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 정리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