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철(페라이트) 재료를 이용해 화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암반을 파쇄할 수 있는 신소재가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유림훼라이트(대표 김창선 http://www.yulimferrite.com)는 특수 페라이트를 이용해 밀폐된 공간에서 전기에너지를 가해 1000도 이상의 열화학 반응을 일으켜 순간적으로 다이너마이트 수준의 폭발력을 내는 암반 및 장애물 파쇄용 ‘급팽창금속혼합물(모델명 C.S.KIM 캡슐)’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유림훼라이트가 페라이트 소재 기술을 응용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한 지 8년만에 개발한 ‘C.S.KIM 캡슐’은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만 반응하며 암석 등 단단한 물질에 둘러싸여 있어야만 폭발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기존 다이너마이트 등의 화약류에 비해 안전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유림훼라이트는 이 제품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아래 경기 시화공단 2공장에 ‘C.S.KIM 캡슐’을 월 4만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양산체제를 구축했으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다국적 화학회사인 오리카와 기술제휴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C.S.KIM 캡슐 암파쇄시스템(모델 CSKS-0095)’도 병행공급할 방침이다.
김창선 사장은 “C.S.KIM 캡슐은 근접작업시에도 다칠 염려가 없을 정도로 안전하기 때문에 인마살상용 등 다른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며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했던 노벨이 원래 하고 싶었을지도 모를 기술을 개발했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림훼라이트는 현재 C.S.KIM 캡슐 관련 국내 특허 2건, 해외 특허 2건을 획득했으며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 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