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grading 플라자](1)ETRI 지식관리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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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과 1의 이진법 수치에 대응시킨 각종 현상과 물리량들이 데이터로 축적되고 있다. 기업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에 화학변화를 가미해 한 발 앞선 경영전략을 수립코자 한다. 이는 데이터 수집·분석·응용능력이 뒤떨어지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21세기 경제 패러다임에 따른 것. 이에 따라 21세기 경영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솔루션들이 봇물 터지듯 넘쳐나고 있다. 누가 어떤 솔루션을 선택해 업무흐름(워크플로)을 업그레이딩했으며, 어느 정도의 결실을 맺고 있는지를 현장 중심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지난해 4월 오길록 원장의 부임에 맞춰 ‘21세기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비전’을 마련하고 3대 경영이념으로 △지식경영 △품질경영 △일신경영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ETRI는 연구원내 지식·품질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전담조직인 신경영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신경영위원회는 우선 연구원 조직 구성원들의 노하우와 연구경험, 산재된 무형의 지적자산을 공유하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식관리시스템(KMS) 도입을 서둘렀다.

 ETRI는 지난해 10월 날리지큐브(대표 김학훈 http://www.kcube.co.kr)를 지식경영 활성화를 위한 KMS 개발 용역업체로 선정하고 같은 해 12월 26일부터 산하 정보화기술연구소, 반도체원천기술연구소, 기획관리본부, 행정관리본부 소속 전직원 5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후 ETRI는 시범운영부서별로 전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 분야별로 지식관리마스터(K마스터)를 선정하는 한편 지식관리 맵(map)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KMS 시범운영 대상 직원의 80.8%가 KMS를 이용하고 총 92명의 K마스터가 탄생해 지식공유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현재 ETRI KMS에는 외부환경정보 293건, 내부경영정보 447건, 정보화기술연구 994건, 반도체원천기술연구 164건, 표준화연구 85건, 공동기술 98건이 KMS에 등재된 상태다. 조회건수도 1만9186건으로 등재지식 건당 평균 조회수가 9.35회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시범운영기간 2583개, 2.49Gb의 파일이 KMS가 첨부되고 1만2445건의 다운로드가 이루어짐으로써 KMS가 ETRI의 지식은행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이다.

 이로써 ETRI는 연구 프로젝트별로 구성원간의 경쟁의식이 지나친 나머지 정보·지식공유에 인색했던 조직생리를 바뀌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ETRI는 개인, 부서, K마스터별로 지식등재건수·지식제안 등에 대한 평가보상을 실시해 약 1200만원을 지급하고 KMS 이름을 공모하는 등 KMS 이용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ETRI는 앞으로 국내외 연구기관, 산업계, 학계, 출연기관 등을 대상으로 KMS 기반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는 2단계 KMS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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