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과학고 학생대상 과학기술비전 순회특강

 삼성그룹이 우수 학생들의 이공계 대학 진학을 유도하는 특강에 나선다.

 삼성은 지난주 이건희 회장과 전관계사 사장단이 참석한 ‘인재전략 사장단 워크숍’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14일부터 연말까지 삼성종합기술원 손욱 원장을 비롯해 기술원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강사진으로 이공계 인재의 중요성과 우수학생의 이공계 진학을 독려하기 위해 전국의 과학고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기술비전 순회특강’을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삼성종합기술원을 통해 14일 경기과학고를 시작으로 전북과학고·대전과학고·서울과학고 등 전국 10여개 과학고를 방문, ‘미래의 등불, 젊은 과학도에게 바란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기술을 중시하는 국가만이 생존할 수 있는 21세기 환경에서 과학기술 인재 및 이공계 학생들이 이공대 진학을 기피하고 소위 ‘돈 되는 학과’로만 몰리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며 “국가적 차원의 대책도 필요하겠지만 미래의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 수급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민간 기업체가 현재의 위기상황 타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삼성종합기술원 손욱 원장과 CRO(Chief Research Officer) 등 기술원내 최고경영진으로 구성된 이번 순회특강을 통해 학생들에게 살아 있는 체험담을 들려주고 과학기술의 중요성 및 비전을 제시해 우수한 인재의 이공계 진학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