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16강 진출 `결전의 아침`이 밝았다

 ‘16강 자신 있다.’ 오늘 한반도는 물론 전세계의 이목이 인천 월드컵 경기장으로 쏠린다. 월드컵출전 첫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한국은 오늘 다시 16강 진출이라는 두 번째 기적을 일궈낼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장에 들어서는 축구선수는 물론 일반 시민, 기업체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나서서 16강을 이뤄낸다는 각오다. 인천 경기장 앞에서 며칠 밤을 새서라도 한국과 포루투갈전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고 정부단체들은 전국 곳곳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길거리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업체들도 16강 진출의 확신을 갖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8강 마케팅에도 시동을 걸었다.

 ◇오늘도 한반도는 붉은색으로 뒤덮인다.=미국전에 이어 온 국민이 하나되는 거리응원전에 나서 한반도가 붉은 색으로 물든다. 업체는 물론 관공서들이 앞장서 전광판을 설치하고 거리응원에 나서는 시민들을 격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포르투갈과의 조예선 마지막 경기를 맞아 붉은악마와 일반시민 약 10만명이 참여하는 ‘온국민 응원 페스티벌-한국축구에 힘을’ 행사를 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한다. 전국의 관공서도 적극 거리응원전을 지원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국채보상기념공원 등 4곳에 공동 응원장소를 마련했다. 경남 창원시는 시청 앞 창원광장에서 시민응원전을 펼친다. 경남 마산시도 양덕동 종합운동장 야구경기장에서 1만여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야외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으며 성남시는 성남 제1종합운동장과 제2종합운동장, 중앙공원 야외공연장 등 3곳에 6만5000여명이 관람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 월드컵 한국과 포르투갈전을 중계한다.

 ◇업계, 16강 우리가 만들어낸다=업계는 자체 응원전과 함께 각종 이벤트를 통해 16강을 지원하고 나섰다. 전자화폐 및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전문기업인 KDNet은 인터넷 공중전화를 이용해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에 대한 염원을 전달하는 ‘대한민국 전자서명 이벤트’를 실시한다.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은 14일 한국과 포르투갈전 응원을 위해 야드 잔디구장에 부산국제영화제 때 사용하던 초대형 야외상영 스크린을 설치, 근로자 가족과 시민 등 1만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 또 홈쇼핑 농수산TV는 한국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12∼14일 사흘간 매일 16명을 추첨해 현금 100만원씩, 총 4800만원을 지급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엔씨소프트는 13일부터 포르투갈전이 열리는 14일까지 리니지에 접속한 레벨 16 이상의 캐릭터에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하면 유용한 게임아이템으로 변하는 ‘매직볼’을 증정하며 16강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16강 확실하다-마케팅전 후끈=인터넷 쇼핑몰업계는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14일을 전후로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마케팅 전략을 8강으로 확대 편성할 계획이다. LG이숍(http://www.lgeshop.com)은 ‘가자 16강, 파이팅 코리아’ 행사를 14일 개최되는 포르투갈전까지 확대 실시하며 롯데닷컴(http://www.lotte.com)도 18일까지 구매액의 6%를 무조건 되돌려 줄 예정이다. 한솔CS클럽(http://www.csclub.com)은 16일까지 ‘가자 8강으로, 똑똑한 붉은악마 되기’ 행사를 통해 상품권을 제공한다.

 한국의 16강 진출을 확신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들의 움직임도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다. JVC코리아는 6월 한달간 ‘JVC와 함께하는 2002 FIFA 월드컵 감동의 순간’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펼치며 올림푸스한국은 ‘올림푸스 슈팅코리아 페스티벌’을 펼치며 16강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