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물책임(PL)전문가 연찬회>중소기업을 위한 컨설팅 기법

◆이강락 컴파이언 컨설팅 이사

 최근 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전산업에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PL분야에 대한 컨설팅의 경우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해 온 대기업과 달리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거의 무방비 상태에서 PL법의 시행을 맞이하는 느낌이 든다.

 따라서 이러한 시점에서 PL에 대응하는 컨설팅을 중소기업에 실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을 위한 컨설팅 기법에 대해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철저히 경영자부터 설득해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은 인력이 충분히 확보돼 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인력이 중복적인 업무 수행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한 분야에 전문적인 안목을 갖추고 집중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사장의 의지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컨설팅의 필요성과 추진범위 및 진행사항에 대한 모든 과정을 사장과의 대화를 통해 적절하게 설명하도록 한다.

 둘째로 컨설팅의 필요성을 명확하게 인식하도록 해야만 한다.

 중소기업은 자금의 여유가 없고 상대적으로 컨설팅의 비용에 대해 많은 부담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컨설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해당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필요성을 공감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진행 및 결과가 용두사미격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셋째로 전담인원을 선정해야만 한다.

 대기업은 전담부서나 인원을 확보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하다.

 컨설팅은 그 자체의 방법론을 해당 중소기업체에 보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와 동시에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사내 컨설턴트를 양성한다는 생각으로 컨설팅 지도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네번째로 사전 준비작업이 중요하다.

 중소기업은 해당 기업에서 컨설팅을 보조해 문서작성이나 준비활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많은 문서작성을 필요로 하는 과제 등은 컨설팅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측면에서 해당 기업에 대한 차별화된 지도기법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일단 컨설팅 프로젝트가 성립되면 해당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차별화된 방법으로 지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컨설턴트의 헌신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에서 컨설팅을 한다는 것은 컨설턴트가 생각하는 것보다 대단하며 특별한 행사가 된다. 그래서 기대감도 크다.

 컨설팅은 당연히 그 기업의 경영에 도움이 돼야 할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성장의 촉진제 역할을 해야만 한다.

 그러나 모두들 과도한 업무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을 한다는 자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성실한 컨설턴트는 자신이 지도하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에게 보람을 제공하게 된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