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00대 기업의 80%가 모토로라의 아이덴(iDEN) 고객입니다.”
모토로라가 무전기와 이동전화단말기 겸용의 아이덴 단말기로 전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한국·미국·중국 등 전세계 14개국에서 1200만대를 판매했으며 매년 판매대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모토로라 아이덴사업본부의 릭 월러카척 부사장을 만났다.
―아이덴 단말기의 개념이 생소한데.
▲한국에서는 KT파워텔의 주파수공용통신(TRS) 단말기로 알려져 있다. 아이덴 단말기는 무전기와 이동전화단말기의 기능을 통합해 사용자가 버튼 하나로 수백명과 통화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폴더형의 외관은 이동전화단말기와 흡사하다.
―주요 고객은 누구인가.
▲기업들이다. 단말기를 이용해 여러 사람과 동시에 통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아이덴 단말기를 찾는 기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500대 기업 중 80%가 고객이다. 그 수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전체적 인상은.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이동전화단말기가 발달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동전화단말기는 개인용으로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기업용인 아이덴 단말기와는 시장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은 최근 KT파워텔이 가입자 수를 늘리면서 미국과 더불어 최대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경쟁업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아날로그 단말기를 공급하는 업체는 상당수 있지만 디지털 단말기를 공급하는 업체는 모토로라가 유일하다. 기술장벽도 높은 편이다. 당분간은 모토로라가 독주할 것으로 본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