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리사인이 한·중·일 3국어로 등록받아온 다국어도메인에 대해 유효기간을 4개월 추가연장한다고 11일(현지시각) 밝혔다.
베리사인의 도메인등록대행사 중 한 곳인 한강시스템은 “베리사인이 오는 7월9일부터 11월9일 사이에 만기가 도래하는 모든 다국어도메인의 유효기간을 4개월 연장키로 했으며 다국어도메인전용 브라우저와 e메일 사용을 위한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오는 24일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배급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번 유효기간 연장조치는 2001년 11월과 올 4월에 이어 3번째로 취해졌다. 이에 따라 도메인등록 개시시점인 2000년 11월에 등록한 도메인은 유효기간이 총 1년 연장되게 됐다.
베리사인이 이번에 유효기간을 연장하게 된 것은 협력업체인 리얼네임스가 파산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시스템 개발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베리사인은 다국어도메인서비스를 위해 다국어키워드를 이용한 인터넷주소연결서비스를 개발한 리얼네임스와 협력해왔다.
베리사인의 다국어도메인은 한국어.com과 같이 자국어를 닷컴 도메인에 그대로 활용하는 것으로 한·중·일 3개 국어에 대해서만 등록이 개시됐다. 국내 등록대행사들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등록된 다국어도메인은 총 10만여개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베리사인은 닷컴·닷넷·닷오르그 등 일반최상위도메인(gTLD)의 등록을 주관하는 업체(registry)로 지난 2000년에는 도메인이름을 각 나라의 자국어로 쓸 수 있는 다국어도메인서비스를 개발해 부가서비스로 선보인 바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