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인력도 확보하고 지리정보시스템(GIS)도 알리고.’
GIS업체들이 최근 대학과 공동으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대학 연구소에 연구비나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등 산학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GIS업계의 이같은 산학협력 움직임은 업체들이 자체 연구 인력 외에 각 대학의 우수 두뇌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기술 개발 투자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활발한 산학교류를 통해 연구 인력 확보와 더불어 학계에 GIS에 대한 관심을 불어넣는 일석이조의 계기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GIS 전문인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 http://www.ksic.net)은 최근 서울시립대학교와 공동으로 ‘병렬처리GIS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이 결과물을 오는 10월 로마에서 열리는 ‘그라스심포지엄(GRASS Symposium)’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은 또 연내에 충주대학교와 공동으로 공간정보연구소를 설립, GIS와 첨단 공간정보기술 연구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김인현 사장은 명지대·강남대 등에서 GIS강의를 맡고 있으며 이대·순천 청암대·남서울대 등에서도 특강을 하는 등 학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디지털 지도 제작 및 텔레매틱스 전문인 만도맵앤소프트(대표 최장원 http://www.mandomap.co.kr)는 건국대와 공동으로 POI(Point Of Interest)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또 최근에는 아주대학교와 함께 ‘위치정보시스템(LBS) 시장동향조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리정보솔루션 전문인 지오매니아(대표 이도훈 http://www.geomania.com)는 인하대 지능형GIS연구센터(센터장 배해영 교수)와 공동으로 중국 지리정보시스템(GIS)시장에 진출했다. 지오매니아와 인하대 지능형GIS연구센터는 최근 중국 베이징대학RS연구소와 계약을 체결, 국산기술로 개발한 GIS 엔진 ‘GMS’를 수출키로 했으며 현지 시설탐사전문업체인 진디지하시설탐색공사(http://www.jindi.com.cn)와도 GIS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오매니아와 인하대 지능형GIS연구센터는 앞으로 중국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시 마케팅과 기술력 등 각자가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산학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GIS전문 캐드랜드(대표 윤재준 http://www.cadland.co.kr)는 국내 대학을 대상으로 GIS 솔루션을 기증하는 소프트웨어지원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3년간 이 업체가 국내 대학 등에 보급한 GIS소프트웨어는 15억원 상당을 웃돈다.
캐드랜드는 올해에도 2억원 상당의 GIS소프트웨어를 전남대에 석박사 연구생의 교육 및 연구용으로 기증했으며 남서울대 지리정보공학과에 7억여원 상당의 ‘아크인포(ArcInfo)’ 및 ‘아크뷰(ArcView)’를 보급했다. 또 이화여대·정보통신교육원 등에도 수억원 상당의 소프트웨어 지원을 통해 산학협력활동을 확산시켜 왔다. 캐드랜드는 최근 인하대 서해안 연안 환경연구센터의 ‘연안역 수질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을 위해 연구사업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윤재준 캐드랜드 사장은 “지리정보 기술 분야의 인재양성과 저변확대를 위해 소프트 웨어 기증사업을 벌여왔다”며 “앞으로도 국내 학계에 GIS운용체제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