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도로 ‘국제IT의원연맹’이 결성된다.
13일 허운나 의원(민주당)은 정보기술(IT) 관련 법·제도·표준 등을 논의하고 정보격차 등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세계 20여개국 60∼70명의 IT관련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국제IT의원연맹(IPAIT:International Parliamentary’s for Association Information Technology)’을 결성키로 하고 다음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신라호텔에서 발족식과 부대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IT관련 전세계적인 의원들의 모임이 발족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간 정보기술과 관련 각종 법·제도는 물론 기술의 표준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는 국제기구가 공식 출범하게 돼 세계 IT산업의 발전과 산업 전반에 걸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허운나 의원의 주도로 결성되는 국제IT의원연맹에는 미국·캐나다·중국·말레이시아·벨기에·핀란드·모잠비크·터키·엘살바도르·잠비아 등 미주·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지에서 60∼70명의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터키·모잠비크·엘살바도르·잠비아 등의 국가는 의원은 물론 국회의장까지 내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7명의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과 다수의 여야 의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제IT의원연맹은 신라호텔에서 발족식이 열리는 다음달 24일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 선언’을 채택, 점점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격차에 대한 세계 각국 정부의 관심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펼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법·제도 마련에 나설 것을 다짐할 방침이다.
허운나 의원측은 “이번 국제IT의원연맹은 우리나라 주도로 결성되는 IT관련 국제기구로 현재 우리나라가 우위에 있는 IT산업의 위상과 주도권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리드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는 우리가 주도하기는 했지만 행사에 참여하는 각국 의원들은 항공료·숙박비 등의 비용을 자체 부담하는 등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UN산하에 국제기구화하는 방안 등을 발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