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동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경합지역이었던 서울·경기·인천·대전·울산 등을 포함, 전국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최소 11개 시도지사를 석권, 압승을 거뒀다.
13일 밤 11시 현재 중앙선관위의 광역단체장 선거 중간개표에서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이명박 후보, 경기도지사 손학규 후보, 인천시장 안상수 후보, 대전시장 염홍철 후보, 울산시장 박맹우 후보 등이 민주당, 자민련, 민노당 소속의 2위권 후보들을 따돌리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반면 민주당은 광주·전북·전남 지역 등 영남권 3개 지역에서, 자민련은 충남 1곳에서만 당선이 확정적이다. 제주도지사는 민주당 우근민 후보와 한나라당 신구범 후보가 시종 근소한 표 차이로 시소게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특히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영남권과 강원 등 6개 지역에서 개표 초반부터 2위권 후보들을 멀치감치 따돌리며 1위를 굳혀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최소 11개 지역을 휩쓸게 됐다.
영남권의 경우 한나라당의 부산시장 안상영 후보, 경남지사 김혁규 후보, 대구시장 조해녕 후보,경북지사 이의근 후보, 울산시장 박맹우 후보 등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강원 역시 한나라당 김진선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당선 안정권에 들었다. 호남권에서는 민주당의 광주시장 박광태 후보, 전북지사 강현욱 후보, 전남지사 박태영 후보 등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함께 치러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전국 226개 지역 가운데 한나라당이 139곳, 민주당이 35곳, 자민련이 15곳에서 각각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노동당 1곳, 무소속 등 기타후보는 36곳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정당비례대표의원 등 5개 선거가 동시 치러진 이날 6·13 지방선거는 전체 유권자 3474만4232명 가운데 1668만640명이 참여, 평균 투표율은 48%로 잠정 집계돼 역대 전국단위 선거 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전국적으로 진행된 개표에서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선거의 경우 사상처음으로 전자개표시스템이 활용돼 광역단체장의 경우 밤 10시를 전후해 대부분 당락의 윤곽이 드러났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