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좌우명은 ‘즐겁게 살자. 절대로 후회하지 말자’입니다.”
지난 97년 국내 처음으로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네띠앙의 전하진 사장(44)은 대학시절 ‘젊음’을 무기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열정적으로 해냈다. 전 사장은 대학시절 베이스 기타에 푹 빠져서 그룹사운드를 결성했다. 자신의 그룹사운드 공연 프로젝트의 허가를 받기 위해서 총장자택에 찾아가 눈물로 호소, 결국 총장의 승인을 받아내기도 한 정열적인 학생이었다.
음악뿐만 아니다. 그는 아르바이트도 남과 같지 않았다. 대부분 학원강사로 들어가 일을 하지만 무허가로 직접 영어회화 학원을 설립, 학원 원장도 경험해 봤을 정도다. 또 이벤트 파티에 사회자를 맡기도 했다. 대학시절 이런 다양한 경험들이 리더의 자질을 키워주는데 한 몫을 한 것 같다고 그는 말한다.
현재 벤처기업을 이끌어 가면서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그는 “대학시절의 제 모습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그 때 매순간을 최선을 다해서 보냈기에 다시 돌아가 특별히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21세기는 리더를 필요로 한다고 말하는 전 사장은 “자신만의 파워를 만들어야 한다”며 “파워는 본인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네트워크의 발달로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해 질 것인데 이 때 혈연이나 지연의 기득권층의 세력은 점점 약화될 것이므로 진정한 자기계발에 충실해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면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원선발 기준에 대해 묻자 그는 “네띠앙의 경우 얼마나 창조적(creative)인 사고를 하는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꿈이있는 사람인지를 판단하며 여러 가지 자격증이 있는 사람보다는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특정한 분야의 일인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요즘 취업으로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그는 ‘더 낮은 곳부터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다들 대기업이나 인지도가 높은 회사부터 들어가려고 하기 때문에 취업난이 생기는 것이다. 자신의 시각을 한 단계만 낮추어보면 얼마든지 원하는 직장이 나올 것이고 그 곳에서 오히려 자신이 배워왔던 것들을 활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높은 곳을 향해서 도서관에 파묻혀 공부하고 있는 것보다 직접 현장에서 뛰어들어 경험하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배우는 방법”이라고 말을 맺었다.
<명예기자=지혜원·숙명여대 jhw234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