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를 앞두고 전국 대학에서 일제히 진행되고 있는 인터넷강의 평가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의의 질 개선과 교수업적 평가를 위해 실시되는 강의평가는 대학 내 IT시스템 발전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졌지만 학교 홍보 사항일 뿐 이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인터넷강의 평가에 대해 학생들이 가장 큰 불만을 품고있는 사항은 인터넷강의 평가 시스템이다.
대부분의 강의평가는 기말고사를 치르기 전인 5월 말부터 시작, 학생들은 교수의 성적평가가 나오기 전에 성적평가의 합리성에 대답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강의평가를 하지 않은 학생은 성적을 볼 수 없게 만든 시스템에 대해서도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무기명으로 진행되던 오프라인강의 평가와 달리 인터넷을 통한 강의평가는 학교 시스템에 로그인 한 후에 이뤄져 이에 대한 비밀보장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강의평가가 제대로 된 평가 잣대로 작용하는 지에 대한 지적도 많다.
대부분의 강의평가 항목은 ‘강의는 체계적이었는가’와 같이 추상적인 질문인 것은 물론 5단계로 분류된 대답 역시 강의를 평가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특히 학생들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연구수업 등 서로 다른 내용의 수업을 똑같은 질문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평가항목의 허술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S대 Y양(신문방송 99)은 “인터넷강의 평가시스템은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옮겨 학생들의 강의평가에 대한 부담감만을 증가시키고 객관적으로 강의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하나도 마련하지 못했다”며 “강의평가가 로그인 후 이뤄져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교수들에게 노출될 우려가 높아 성적평가에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명예기자=권해주·한양대 postman66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