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부품·소재 분야별 신뢰성평가센터에서 장기간 신뢰성 평가시험을 실시하고 신뢰성인증기준에 합격한 삼성전기의 ‘지상파용 디지털TV 튜너’ 등 6개 품목, 12개 업체에 14일 기술표준원 강당에서 신뢰성 인증서를 수여했다.
신뢰성인증사업은 국산 부품·소재가 신뢰성 부족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데 겪는 애로사항을 해소,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이번에 기술표준원이 인증을 수여한 지상파용 디지털TV 튜너·표면탄성파(SAW) 필터·알루미늄 전해콘덴서·폴리프로필렌 필름콘덴서·액정화면 백라이트용 냉음극 형광램프·가솔린기관용 스핀온형 오일필터 등 6개 품목은 신뢰성 인증이 시급한 핵심 부품·소재로 신뢰성 향상을 통해 우리 기업이 세계적인 선진기업과 경쟁하고 나아가 기술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품목이다.
이들 6개 품목의 내수 및 세계 시장규모는 각각 1조2000억원과 20조원이며 인증을 받은 12개 업체의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4393억원, 수출액은 3억2000만달러다.
기술표준원 측은 신뢰성 인증에 의한 과학적 근거 제시로 시장진입을 촉진시킴으로써 향후 이들 품목의 수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산자부는 2005년까지 핵심 부품·소재 250개 품목에 대해 단계적으로 신뢰성을 인증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총 3200억원을 투입, 국제 수준의 신뢰성 평가장비 및 기술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