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오전 무역협회에서 열린 무역협회 초청강연을 통해 “올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연간 수출증가율은 8%에 이르러 수출 회복세가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총재는 또 “올해 안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가 홍콩을 제치고 세계 4번째 외환보유국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이 외환보유액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은 4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1109억달러로 순위가 세계 4위며, 우리나라는 5월 말 현재 홍콩에 비해 13억달러 적은 1096억달러에 이른다.
박 총재는 “최근의 달러가치 하락은 뉴욕 증시 약세, 경상수지 및 국제수지 적자 등 미국의 10년 호황이 끝나가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들어 환율이 연초 대비 약 7% 하락, 수출 가격경쟁력이 4% 가량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