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은 지금 변신 중.’
한국후지쯔·소니코리아·한국후지필름·아그파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이 경영혁신운동과 함께 직원들의 주인의식 고취, 성장기회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앞다퉈 도입·운영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 http://kr.fujitsu.com)는 지난 4월부터 영업·기술·인적자원 부문에 ‘프로세싱 이노베이션(PI)’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말 새로운 경영시스템 구축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PI작업을 통해 AS 등을 보다 강화하고 단계적인 연봉제 도입을 통해 직원들의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원백 한국후지쯔 상무는 “PI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체계적인 DB 구축을 통한 지식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봉제는 임금교섭이 끝나는 이달 이후 부장급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 http://www.sony.co.kr)는 탄력적인 출퇴근제도, 자유복장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최근 ‘벤치마크대표단’제도를 신설했다. 소니코리아는 이 제도를 통해 분기마다 10명씩의 직원을 해외 소니 지사나 선진기업으로 보내고 있으며 우수 직원 2명을 일본 본사와 싱가포르에 3년간 파견하는 역주재원 전략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본사의 신제품을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판매하는 ‘한국시장 적시 진입(time to korean market)’ 전략을 도입,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직원들에게 ‘내 회사’라는 주인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퇴사자를 위한 창업 프로그램, 외국어 교육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마련하는 외국계 기업도 늘고 있다.
한국후지필름(대표 김영재 http://www.fujifilm.co.kr)은 직원들이 퇴직한 후 후지필름의 대리점을 개설하게 될 경우 필요한 물품 지원은 물론 체계적인 운영을 위한 교육 등을 지원해주는 ‘창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또 업무상 일본어를 많이 사용하는 점을 감안해 외부 강사를 초청하거나 온라인으로 일본어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그파코리아(대표 마티아스 아이혼 http://www.agfa.co.kr)도 직원을 독일 본사는 물론 최근 수출이 늘고 있는 대만 등 해외 글로벌 교육센터에 보내 외국어 실력양성과 현장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나가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 http://www.ibm.com/kr)은 미리 설계된 다양한 복지메뉴 중 일정금액 한도 내에서 임직원 개개인이 스스로 기호에 맞는 복지항목과 수혜 수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식’ 복지후생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