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업계가 라디오주파수(RF)방식의 무선 마우스를 앞세워 시장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PC와 연결된 수신기에 마우스의 움직임을 주파수 신호로 바꿔 전달, 감도나 수신 범위 등에서 기존의 적외선(IR) 방식을 능가한 고기능 RF방식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강물산(대표 배정환)은 이번달 선보이는 신제품 3종을 모두 RF방식 무선 마우스로 통일했다. 영업전략 역시 RF방식 무선 광마우스와 보급형 시장을 노린 무선 휠마우스로 타깃층을 설정,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대리점을 통한 마케팅, 홍보를 강화하고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도 잡고 있다.
로지텍 한국 총판인 컴웨어(대표 임종균)는 기존 출시되고 있는 모든 무선 마우스에 RF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블루투스 기능이 적용된 마우스 ‘프레젠터’를 이번달 선보인다. 진화된 기술을 먼저 선보임으로써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이를 판매 확대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팬웨스트(대표 장천)도 RF방식 제품의 개발을 끝낸 상태에서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가격을 낮춰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고 출시 이후에는 선호 계층을 중심으로 직접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기존 IR방식 무선 마우스를 RF방식 제품이 완전 대체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팬웨스트 김두섭 차장은 “무선 마우스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들에 제조사들이 주력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시장의 크기가 커져 RF방식 제품의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구열기자 riva910@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