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I학회, SI분야 학문적 토대 마련 주목

 ‘SI를 SI학(學)으로’

 종합 IT산업인 SI가 21세기 고부가가치 전략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학문적인 토대를 마련하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지난 2월에 출범한 한국SI학회(회장 김현수)가 SI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학문 연구와 효율적인 산학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국내외 SI분야 연구 결과와 성공 사례를 집대성해 발표하는 대규모 학술대회를 개최키로 한 것.

 오는 25일 개막될 한국SI학회 창립기념 학술대회는 SI경영, 기술, 기반조성, 사례 연구 등 발표 내용은 물론이고 행사 규모면에서도 국내 SI 관련 행사로는 최대가 될 전망이다.

 SI학회의 이같은 노력은 SI가 경영정보학, 전산과학, 소프트웨어공학, 시스템공학 등 다양한 영역들이 복합적으로 연계된 가장 전형적인 학제적(Interdisciplinary) 분야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국내 SI산업은 20년이라는 짧지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종합 산업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학문적인 토대가 너무 미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출범한 SI학회는 경영 및 공학 분야의 요소 기술들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학문 연구와 적극적인 산학협력을 표방한다. 학문적인 연구와 SI산업 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다.

 따라서 SI학회가 앞으로 연구할 핵심 주제분야에는 경영 및 산업, 법·제도 등 기반 조성, 프로젝트 관리, 정보시스템 감리, SI 품질 관리, 아웃소싱, e비즈니스, 소프트웨어공학, 솔루션(ERP·CRM·SCM·SEM 등), 요소기술, 정보보호, 정보기술 등이 모두 포함된다. 학회 구성도 다양한 학문 분야와 SI산업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산·학·연 전문가들을 모두 끌어들여 국내 최고 수준의 SI전문가 집단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학문적으로는 SI경영, SI프로젝트관리, SI요소기술, SI정책 및 제도 등 세부 분야별 연구회를 구성하고 연 5∼6회의 개별 세미나도 개최키로 했다. 또한 SI산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독창적인 연구논문을 중심으로 한국SI학회지를 창간하고 향후 엄격한 논문 심사기준과 절차를 통해 한국학술진흥재단에도 조기 등록할 계획이다.

 김현수 회장(국민대 정보관리학부)은 이번 창립 학술대회를 “분산됐던 각 분야의 역량과 노력을 결집해 SI산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창출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축제의 장으로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한국SI학회 창립기념 학술대회의 주제는 ‘SI산업 뉴패러다임 정립-21세기형 고부가 전략산업으로의 전환’으로서 25일 오전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막된다. 사전등록은 홈페이지(http://www.koreasi.or.kr)를 통해 가능하며 자료 구입비를 제외한 참가비는 무료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