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이야기, 오늘 재개봉…관객 동원 `관심`

 ‘이번엔 관객몰이에 성공할까?’

 지난 8일 프랑스에서 폐막된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행사인 ‘2002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영예의 대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토종애니메이션인 ‘마리이야기’가 국내 극장가에서 막이 내린 지 4개월여만인 15일 전격 재개봉한다.

 이번 개봉으로 애니메이션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관객동원 여부. 올 1월 개봉할 당시만해도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뛰어난 영상미 등으로 관객동원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11만명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극장가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랑프리 수상으로 관심이 폭증된 이번에는 다르지 않느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마리이야기’의 제작사와 배급사에는 재개봉 여부를 묻는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등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 또 지난달 임권택 감독이 영화 ‘취화선’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이후 관객이 급증한 것과 마찬가지로 ‘마리이야기’도 수상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런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을 동원하기 힘들지 않느냐는 전망도 강하다. 이런 전망에는 국내 극장용 애니메이션 관객층이 매우 얇은 가운데 월드컵이라는 악재(?)로 인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크게 줄었으며 특히 15일에는 시네큐브광화문과 하이퍼텍나다 등 소규모 극장에서만 개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반 인기몰이에 어느 정도 성공해야 이러한 악재를 딛고 메이저 극장가의 문을 열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