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아카데미연구원 정보화연구회는 14일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IBM의 경영혁신과 e비즈니스 비전’이라는 주제로 한국정보화사회지도자 포럼을 개최했다.
IBM의 경영혁신 사례를 통해 글로벌화되고 있는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경영혁신을 이룩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듣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포럼에서는 90년대 초반 IBM의 경영위기와 이를 극복해나간 과정 등이 자세히 소개됐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휘성 한국IBM 전무는 “독점적인 시장 지배구조를 갖고 있던 IBM은 방만한 조직과 비효율적인 제품 생산구조, 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정책상의 오류로 인해 93년 한해만 8조원 순손실의 기록적인 적자를 본 경험이 있다”며 “이를 계기로 약 10년에 걸친 경영혁신을 통해 글로벌한 환경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IBM의 경영혁신은 조직정비와 부동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restructuring)과 사업부문 통합 및 정비를 통한 리포지셔닝(re-positioning), 내부 업무의 글로벌 IT기업 통합운영을 통한 업무처리절차혁신(reengineering), 기업문화혁신(revitalizing) 등 4R 개념이 도입돼 진행됐다”며 “이에 힘입어 IBM은 지난해 세계 IT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856억달러의 매출에 77억달러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성공적인 경영성과를 일궈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우는 경영 혁신을 단순한 프로젝트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경영혁신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기업의 존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개념으로 항상 이뤄져야 하며 또 실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동반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