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오전 서울 삼성동 무역클럽에서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한은 총재 초청 무역업계와의 간담회’에 참석, 내국신용장에 전자문서교환(EDI) 방식을 도입하갰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내국신용장환어음의 실물매입과 결제에 따른 금융기관과 일선업체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EDI에 의한 내국신용장환어음 매입 방안의 도입을 실무 차원에서 검토·추진 중”이라며 “한은은 향후 은행·무역업계의 건의사항을 충분히 반영, 필요하다면 관련 규정 등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각 시중은행은 내국신용장 매입 시 환어음 원본을 별도첨부토록 하고 있어 관련 업무의 전산EDI화에 장애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는 연간 50만건 이상 되는 금융기관의 내국신용장환어음 매입이 EDI 형태로 이뤄지면 연간 50억원 이상의 수출부대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박 총재는 최근 환율하락 사태와 관련해 “우리 업계가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의 환율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사태악화 시 통화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의사를 내비쳤다.
또 금리안정과 관련해서는 “이달 초 개최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인상을 자제한 바 있다”며 ‘안정 속 성장’을 재강조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