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젠 8강이다>기업 마케팅전-비공식 후원업체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14일 확정되면서 비공식 업체들도 그동안 준비해온 16강 기념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업체들은 그동안 경품 이벤트를 벌여온 만큼 많은 소비자들에게 현금에서부터 상품권, 자동차, 가전제품, 영화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품 및 구입제품 할인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대대적인 광고에도 나설 예정이다.

 ◇소비자 경품 풍성=LG전자는 대대적인 축하광고와 함께 16강 진출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제품의 할인판매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할인판매 대상 품목 및 할인폭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대대적인 광고를 실시할 예정이나 16강을 활용한 판촉행사 등은 아직 계획하지 않고 있다.

 SK는 뉴그랜저 XG 16대, 피버노바 축구공 1600개, 16억원 상당의 캐시백 쿠폰 상품 및 외식 상품권, 캐시백 포인트 등을 OK 캐시백 회원들에게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그랜저 XG를 받는 당첨자 8명은 지난달 25일 이미 추첨으로 선정됐고 나머지 당첨자는 17일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기아차는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됨에 따라 이미 예고했던 대로 지난해 12월 자사 차량 구입고객 중 22명을 뽑아 차량당 50만원(총 1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유통업계 이벤트 잔치=LG홈쇼핑은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구매고객 가운데 2000명을 추첨, 적립금 20만원씩을 지급하고 현대홈쇼핑은 15일 오전 6시부터 이후 한국팀의 경기가 열릴 때까지 10% 세일에 10% 적립금을 주는 행사를 벌인다.

 CJ몰(http://www.CJmall.com)도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코리아 16강 기원 이벤트’ 행사기간에 상품을 구매한 모든 회원에게 1만6000원의 적립금을 제공한다. 삼성몰(http://www.samsungmall.co.kr)은 ‘승승장구 경품 페스티벌’ 기간(5월 31일∼6월 14일)에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60명에게 29인치 디지털TV(5명), 디지털 카메라(10명), 사이버머니 1만원(145명) 등 경품을 준다.

 롯데백화점은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진출, 18일 경기가 벌어짐에 따라 대전점과 본점의 휴무일을 18일로 임시변경한다. 롯데백화점은 대전점이 이탈리아팀과 경기가 열리는 지역에 있고 본점도 거리응원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두 점포의 휴무일을 당초 17일에서 18일로 조정키로 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17일과 18일 이틀간 ‘16강 진출 기념 및 8강 기원 이벤트’를 갖고 신선식품 5종을 선정, 파격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타임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전국 12개 점포에서는 매장 내에 미니골대를 설치해 슛을 해서 성공한 고객에게 사은품을 주는 행사를 갖는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도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8강 진출 축하 특별기획전’을 개최하는데 그랜드백화점은 한국팀이 8강에 진출하면 8명을 추첨해 그랜드백화점 1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며 행사기간에 구입한 금액의 10%를 돌려준다.

 ◇8강 마케팅도 시동=한국 축구대표팀이 ‘꿈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성공시키자 각 업체들은 한국팀의 8강 진출 기원을 연계한 마케팅에 나섰다. 자동차 경품에서 영화표 할인까지 내용과 규모면에서도 ‘16강 마케팅’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졌다.

 현대홈쇼핑은 ‘8강 기원 대축제’를 열어 15∼18일 홈쇼핑 라이브방송을 통해 상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10% 할인해주기로 했다. 또 현대자동차의 신차 ‘클릭’ 39대를 경품으로 제공키로 했다. CJ39쇼핑은 15일부터 한국과 이탈리아의 대전이 있는 18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물건을 산 고객 가운데 8000명을 추첨해 구매금액의 8%를 돌려주기로 했다.

 LG홈쇼핑도 같은 기간에 상품을 산 고객 6000명을 뽑아 한국팀이 8강에 진입하면 20만원을, 8강에 들지 못하면 3만원을 각각 되돌려줄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