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젠 8강이다>한국 인터넷은 `번개넷`

 “한국 인터넷 정말 빠르네요.”

 선수단과 함께 서울 워커힐호텔에 투숙했던 프랑스 취재진은 비록 16강에는 들지 못해 아쉽지만 경기기간 호텔에 설치된 노트북과 초고속 인터넷 덕분에 취재보도하는 데 편리했다는 말을 프런트에 남기고 떠났다. 프랑스 선수단과 취재진 100여명은 지난 12일 오전 체크아웃을 끝내고 출국했다.

 프랑스 선수단이 묵었던 워커힐호텔에서는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와 각 공간에 비치된 노트북PC가 각국 취재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프랑스가 16강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른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국제미디어센터(IMC)뿐 아니라 호텔에 있던 취재기자들의 자료 전송작업도 덩달아 바빠지기 시작한 것. 미리 세팅해 둔 인터넷 라인과 노트북은 당시 상황을 프랑스로 전송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워커힐호텔 측은 “프랑스 기자에게 인터넷 접속 서비스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100여장의 지단 사진 전송을 도와주었더니 인터넷이 정말 빠르다고 감탄하며 다른 기자에게 직접 가서 알려주기도 했다”며 “월드컵 기간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지만 우리나라 인터넷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어서 흐뭇하다”고 말했다.

 중국 선수단이 묵었던 제주 워커힐호텔도 객실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취재진들이 초고속 인터넷 속도에 연방 탄성을 질렀다.

 서울 리츠칼튼호텔에 묵었던 포르투갈팀은 객실에서 유료 TV를 즐기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미국전에서 패한 이후로는 유료채널을 풀어 자체 비디오로 작전을 짜기도 했다고.

 워커힐호텔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운영을 대행한 호텔정보화 업체 매지넷의 최창옥 상무는 “월드컵 기간에 외국 호텔로부터 인터넷 접속서비스와 정보화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꾸준이 늘고 있다”며 “월드컵이 국내 호텔 IT인프라를 전세계에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