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IT인프라’ 육성에 적극 나서

 부산시와 경남도가 부산IT벤처센터, 마산밸리 등을 이 지역의 정보기술(IT)산업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부산시는 최근 부산IT벤처센터와 부산영상벤처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설립작업에 들어갔으며 경남도도 마산시와 공동으로 마산 중리지역에 IT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이를 추진할 마산밸리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과 경남지역에 분산된 지역 IT기업들이 집적화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전담조직을 통해 육성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지역 IT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부산의 센텀벤처타운과 경남의 마산밸리 지역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돼 정부지원을 받음으로써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부산시는 최근 센텀벤처타운빌딩을 완공하고 부산IT벤처센터와 부산영상벤처센터를 설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센텀벤처타운빌딩을 부산지역 IT산업과 영상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케이디비정보통신·텔넷 등 20여개 IT기업과 원시인·캐치미디어 등 20여개 영상벤처기업 등 모두 40여개 중견기업을 입주시켰다.

 특히 부산IT벤처센터는 45MB급 전용회선을 갖추고 입주업체에 서버와 각종 보안시스템 등 통신 인프라와 장비를 지원하며, 부산영상벤처센터 역시 전용선과 네트워크 등 통신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IT산업과 영상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 IT산업 육성시책을 총괄적으로 수행할 부산영상산업진흥원 설립작업을 서둘러 지난 5월 발기인 창립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달중 법인설립 신청 및 법인등기를 마치고 늦어도 7월중에는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마산시와 공동으로 마산 중리지역에 IT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5월 마산밸리서 창립 이사회를 개최하고 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아 이달중 업무에 나서기로 했다.

 마산밸리는 도 100억원과 마산시 40억원, 4개 지역대학 3억원 등 총 143억원 규모로 출범하게 된다.

 마산밸리는 경남정보기술센터에 첨단산업을 집적하는 한편, 첨산산업단지 26만4500여㎡(8만평)를 추가로 개발해 IT센터·시제품생산센터·기술집약형공장 20개를 유치함으로써 IT산업과 로봇기술을 응용한 첨단IT산업 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도는 마산밸리 입주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삼성전자 및 LG생산기술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경남분소를 경남정보기술센터내에 유치해 신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지도와 함께 개발제품이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