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 인증과 관계없이 사실상 시장의 표준으로 인정되는 ‘사실상 표준(De Facto Standard)’에 대한 정보 교류 및 공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최근 816개 소속 민간 연구소를 대상으로 ‘사실상의 표준 활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기업 연구소는 ‘정보 부족(54.4%)’을 사실상의 표준 개발 참여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그림 참조
응답자들은 정보 부족 다음으로는 ‘초기개념단계의 참여 부족(13.4%)’ ‘정부의 효과적인 지원책 부족(11.5%)’ ‘기술력 격차(9.9%)’의 순으로 꼽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4년 전(98년) 조사와 비교해볼 때 정보 부족이라고 답한 비율은 18.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대외적으로는 기술경쟁의 심화 및 관련 정보에 대한 독점 배타적 소유 경향, 대내적으로는 이런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인력 및 비용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산기협은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대부분(71.2%)이 사실상의 표준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25.7%)’ 혹은 ‘매우 높다(45.5%)’로 답해 98년 결과(49.2%)에 비해 22.0%포인트 높아지는 등 인지도가 크게 개선돼 향후 사실상 표준에 대한 기업 연구소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예상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