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를 잡아라.’
국내 중계기업체들이 중국 이동통신사업자 차이나유니콤의 중계기 부문 2차 입찰이 임박함에 따라 조금이라도 더 영향력있는 현지 업체를 협력업체로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실시된 1차 입찰에서 중계기 공급업체 난립으로 인해 적지않은 혼란을 겪었던 차이나유니콤이 공급업체 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들 업체는 현지 협력업체 확보에 더욱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차이나유니콤에 53억원 가량의 중계기장비를 공급했던 위다스(대표 박춘호 http://www.withus.re.kr)는 올들어 기존 3개 협력사 외에 4개사와 추가로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차이나유니콤의 입찰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PTAC, GCC 등 4개사를 파트너로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경고종합통신설비유한공사를 통해 지난 1차 입찰에 참여했던 KNC(대표 이용석 http://www.knc.co.kr)는 최근 베이징동력원을 협력업체로 끌어들였다. 이 회사는 베이징동력원이 중국 전역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각 성별로 진행될 예정인 2차 입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베이징시장은 기존 협력사인 경고통신을 통해 접근하고 기타지역은 베이징동력원의 영업망을 활용, 중국 전역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둥팡통신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 http://www.kisantel.co.kr)도 협력사 추가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둥팡통신과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상호간 독점납품을 위해 배타적 관계를 맺고 있지만 보다 다양한 지역에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 현지의 통신장비업체 2개사와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한편 이처럼 1차 입찰에서 장비를 공급했던 업체들이 파트너 추가확보에 나섬에 따라 2차 입찰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을 노리는 신규 업체들은 현지 협력업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과정에서 신규업체가 기존 공급업체들의 파트너 빼앗기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어 국내 업체들간 마찰을 빚는 경우도 일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계기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너도나도 중국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다만 국내 업체간 제살깎기식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