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편의성과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증가하면서 압력 센서, 자이로 센서, 타이어 압 측정 센서 등 자동차용 센서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캐피코(대표 이전갑)는 최근 차량 요철의 충격을 전달하는 서스펜서 제어용 가속도 센서 개발을 마치고 해외업체와 공급계약 체결을 위한 샘플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디젤 RV카의 수요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디젤 자동차 전용 고압용 맵(MAP)센서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Micro Electro-Mechanical System:멤스) 공법을 이용한 캠코더 및 게임기용 자이로 센서 기술을 활용, 차량항법(카내비게이션)장치용 세라믹 자이로 센서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 센서는 수치로 표시되는 디지털 로드맵과 위치측정시스템(GPS)과의 차이를 보정하고 ABS(Anti-lock Brake System)·스티어링 장비 등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부분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KEC(대표 곽정수)도 의료용 압력 센서 개발에서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전장업체와 공동으로 반도체를 장착한 자동차 흡입 가스 제어용 맵센서를 3년 안에 개발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특히 국책과제인 타이어 압 측정 센서 개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자동차용 센서의 채택이 급증하고 있지만 대부분 미쓰비시전기·델파이·보쉬·지멘스 등 해외업체로부터 수입해 사용하는 형편”이라며 “이를 국산화하기 위해 국내 부품업체들의 관련 센서 개발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