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확장성도 노트북PC의 기본.’
대부분의 PC업체들이 수익성과 성장성을 겨냥, 노트북PC 판매 확대에 전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노트북PC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확장성 제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노트북PC를 구입하면 메모리 외에는 노트북PC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으나 이제는 이러한 옵션품목을 구입하면 그래픽 기능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데스크톱PC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기능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졌다.
특히 노트북PC 성능, 가격과 함께 확장성이 노트북PC 구매의 주요 선택요소로 부상함에 따라 PC업체들의 옵션 품목 경쟁도 수면밑에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LGIBM의 펜티엄4 노트북PC ‘씽크패드A31’의 경우 옵션 품목을 두 개까지 장착할 수 있어 하드디스크용량을 최대 180Gb까지 확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트북PC의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배터리도 7시간 30분까지 늘릴 수 있다.
또 CD롬, DVD 등의 각종 광 드라이버와 FDD, HDD 등을 장착해 데스크톱PC 수준의 확장성을 갖추도록 하는 일종의 도킹스테이션 ‘울트라베이스 X2’, 금융권이나 회계 업무 종사자들을 위해 노트북PC에는 없는 숫자 전용 입력 키보드를 대신하는 ‘숫자전용패드’, 무선랜카드 등 총 30여개의 옵션 품목을 제공한다.
이 회사의 박시범 마케팅 이사는 “최근 노트북PC 사용자들은 데스크톱PC 수준의 확장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예전에 데스크톱PC 중요 선택기준 중 하나로 확장성이 고려됐듯이 이제는 노트북PC의 주요 구매변수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한국HP도 다양한 노트북PC용 옵션품목을 마련해놓고 데스크톱PC 구매자나 타사의 노트북PC 구매자를 유인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변기기 일체형 노트북PC의 경우 원하는 광 저장장치로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멀티베이’를 선보였으며 멀티베이에 배터리를 장착해 사용시간을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광 저장장치나 FDD가 내장되지 않은 슬림PC의 경우 이러한 기능을 갖춘 ‘도킹스테이션’을 제공하며 모든 모델별로 2차 배터리를 제공한다. 또 시리얼포트, 패럴렐포트 등을 제공하는 ‘포트리플리케이터’, 원하는 통신모듈을 제공하는 멀티포트 등 20여개의 옵션 품목을 구비해놓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들어 옵션품목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며 “본사에는 더욱 다양한 옵션품목이 마련돼 있는 만큼 점차 옵션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올해들어 노트북PC용 옵션품목을 30개로 늘렸다. 이 회사는 센스Q용 도킹스테이션, 배터리 팩, 멀티베이용 광 저장장치, 그리고 LCD 화면보호기 등의 옵션품목을 선보였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