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IX2000 팡파르 "아시아 IT 연결고리 필요"

사진; IT전문 국제 콘퍼런스인 ‘IX2002’가 17일 1000여명의 전세계 IT전문가들과 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 선텍센터에서 개막됐다.

 

  17일 이틀간 일정으로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 및 전시 센터에서 개막된 IT 전문 국제 콘퍼런스 ‘IX2002’는 아시아 IT산업 시장에 대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개막 첫날 IX2002는 1000여명의 전세계 IT 기업 대표들과 전문가 및 취재진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아시아 지역의 IT산업 연결 방안에 대한 논의와 모바일 산업의 혁명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오전 개막 공식 프로그램을 비롯, ‘원격 교육’ ‘xSP’ ‘무선’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된 오후 콘퍼런스에서 각국 주요 IT 기업들이 참가해 주제발표와 열띤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특히 오전 아시아 지역 IT산업의 통합에 대해 강한 필요성을 제기한 데이비드 림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장관(직무대리)은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유럽 연합이나 미주 지역과는 달리 정치와 문화, 산업 규제 및 제도 등이 다양해 산업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매우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고 타 지역 국가 공동체와의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공통점이 다양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산업분야인 IT 산업에 대한 연결고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한 세부방안에 대해 패널 토의에 참석한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은 한국·인도·싱가포르·대만·일본·중국 등이 각기 다양한 장점이 존재하는 국가임을 강조하며 이들 국가의 IT 산업을 묶는 하나의 방안으로 ‘사이버 아시아 유니온’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또한 전자상거래에 있어서 무관세 협정 등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며 인적 자원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엘 혼 싱가포르NEC대표는 “아시아 지역이 한번에 통합 작업을 거치기보다는 우선 기술이 앞선 2∼3개의 국가가 먼저 연합체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무엇보다도 IT업계와 대학간의 교류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카펠라스 휴렛패커드 사장은 CNBC아시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HP는 컴팩과의 합병이후 새로운 HP로 도약하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항후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또 “HP-컴팩과 같이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회사들이 합병후 순조로운 융합 과정을 보이고 있는 것처럼 아시아 국가들도 상위 시스템만 잘 정비되면 성공적인 IT 산업 연합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진 모바일 혁명에 대한 세션에서 오보시 고지 NTT도코모 회장은 NTT도코모의 성공 스토리와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했으며 루카스 초 싱가포르 싱텔 모바일 사장과 히로아키 다케이치 후지쯔 네트워크시스템 그룹 사장, 앤드루 전 삼성전자 디지털기술센터 부사장, 에릭슨 아시아·태평양 사장 등이 모바일 산업의 향후 전망에 대해 토론했다. 특히 이들은 왜 모바일 산업이 전체 산업 성장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인가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싱가포르=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