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DC 서베이에 따르면 올 해 1-3월 인도의 PC 판매량이 전년도에 비해 늘어나긴 했으나 그리 큰 폭은 아니며, 시장 여건 또한 당분간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 즉 올 1-3월 동안 총 474,000대의 PC가 팔렸으나 지난 해 동기간에 비해 5.2% 정도의 성장률을 보였다.
IDC는 지난 주 고객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에 PC 판매가 보다 늘어날 것이나 "진정한 회복세는 2003년이 되어서야 본격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올해에는 8% 정도 증가율을 보일 것이나 2003년에 29%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판매율이 대폭 떨어진 이유 취업보다는 해고가 더 많았던 지난 15개월 동안 인도 IT 산업계의 경기침체 때문이다.
IT산업이 호황을 누렸을 때에는 각 가정에서 자녀들의 선행교육을 위해 무리를 해서라도 PC를 구입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PC 구입에 대한 열망이 식었다."고 델리 외곽 구르가온에 있는 IT 및 텔레콤 회사인 Skoch Consultancy Services의 대표 Sameer Kochhar 말했다.
2001년 인도 PC 판매량은 2백9만 대로 18% 증가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IDC의 서베이에 따르면 2000년의 60%, 1999년도의 42%에 비하면 상승률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조립 PC가 차지하는 비중
과중한 세금으로 인해 인도에는 조립상들이 판매를 주도하는 거대한 "암시장"이 형성되었으며, 대다수의 PC가 이곳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바이다.
IDC의 통계를 보면 휴렛 팩커드나 델과 같은 다국적 기업의 유명 PC 제조사들이 인도에서는 국내 제조업체, 특히 싼값에 PC를 판매하는 조립상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 1-3월 다국적 브랜드의 인도 PC 판매량은 18.3%로서 2001년의 19.9%, 2000년의 23.4%에 비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올 1분기의 국내 조립 PC 판매량은 65.4%로 2000년의 59.9%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HCL 테크놀로지, 위프로, 제니스, 빈트론과 같은 인도 4대 PC 제조업체들이 차지했다.
2001년 총 2백 9만 대의 PC가 판매되었고, 그 중 데스크탑이 약 2백 2만 대, 노트북 컴퓨터는 38,830대, 25,000달러 미만의 저가 서버는 35,672대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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